'뉴스가 나가야 바깥사람들이 알 거 아니야.
당신 기자니까 찍어줘.'
영화 '택시운전사'는 40여 년 전 광주에서의 진실을 전하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.
당시 신군부와 맞서 싸운 이는 대단한 영웅들이 아니었습니다. 월세 때문에 고민하는 평범한 가장, 택시운전사, 학생들이었습니다. 그런 이들을 막아선 건 전두환 씨가 이끄는 공수부대, 사복 경찰, 탱크와 총 칼이었죠.
최근 당시 계엄군이었던 가해자의 입에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생생한 진술이 나왔습니다. 과격한 시위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포했다는 전두환 신군부의 '자위권' 주장이 허구라는 증거가 또 하나 나온 거죠.
하지만 정작 5·18의 원인 제공자 전두환 씨의 입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습니다. 사과는 커녕 오히려 으름장을 놓고 있죠.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진실을 말해야 할까요. 얼마나 더 많은 증거들이 나와야 할까요. 이제 남은 진실은 누가 발포 명령을 ...